본문 : 에스더 4:3-15

3 왕이 내린 명령과 조서가 전달된 지방마다, 유다 사람들은 온통 탄식하고, 금식하며, 슬프게 울부짖었다. 모두들 굵은 베 옷을 걸치고서 재 위에 누웠다.
4 에스더의 시녀들과 내시들이 에스더에게 가서 모르드개가 당한 일을 말하니, 왕후는 크게 충격을 받았다. 에스더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보내며, 굵은 베 옷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기를 권하였지만, 모르드개는 듣지 않았다.
5 에스더는 왕이 자기를 보살피라고 보내 준 궁전 내시 가운데서 하닥을 불러서, 무엇 때문에 모르드개가 괴로워하는지, 왜 그러는지 알아 보라고 하였다.
6 하닥은 대궐 문 앞, 도성 광장에 있는 모르드개에게로 갔다.
7 모르드개는 자기에게 일어난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하닥에게 모두 이야기하였다. 하만이 유다 사람을 모조리 없애려고, 왕의 금고출납을 맡은 관리들에게 주어 입금하겠다고 약속한 돈의 정확한 액수까지 밝혔다.
8 모르드개는, 수산 성에 선포된 유다 사람을 전멸시키라는 칙령의 사본을 하닥에게 건네 주면서, 에스더에게 그것을 보이고, 설명하여 드리라고 하였다. 또한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직접 어전에 나아가서, 왕에게 자비를 구하고, 최선을 다하여 자기 겨레를 살려 달라고 탄원하도록, 하닥을 시켜서 부탁하였다.
9 하닥은 돌아가서, 모르드개에게 들은 이야기를 에스더에게 전하였다.
10 에스더는 다시 하닥을 보내서, 모르드개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하였다.
11 “임금님이 부르시지 않는데 안뜰로 들어가서 왕에게 다가가는 자는 남자든지 여자든지 모두 사형으로 다스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법은 모든 신하들과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 백성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임금님이 금으로 만든 규를 내밀어서 목숨을 살려 주실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이 나를 부르지 않으신 지가 벌써 삼십 일이나 되었습니다”
12 하닥 일행이 에스더의 말을 그대로 모르드개에게 전하니,
13 모르드개는 그들을 시켜서 에스더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라고 하였다. “왕후께서는 궁궐에 계시다고 하여, 모든 유다 사람이 겪는 재난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14 이런 때에 왕후께서 입을 다물고 계시면, 유다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라도 도움을 얻어서, 마침내는 구원을 받고 살아날 것이지만, 왕후와 왕후의 집안은 멸망할 것입니다. 왕후께서 이처럼 왕후의 자리에 오르신 것이 바로 이런 일 때문인지를 누가 압니까?”
15 에스더는 다시 그들을 시켜서, 모르드개에게 이렇게 전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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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의 악한 계략으로 아하수에로 왕이 페르시아 제국에 식민지로 흩어져 살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 도륙하고 그들의 재산을 몰수하라는 명령이 온 나라, 모든 민족들에게 전달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모르드개는 물론 모든 백성들은 놀랐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경악했습니다. 절망했습니다. 절규했습니다. 누구보다 모르드개는 이 일의 발단이 자신에게 있음을 알았기에 더 했을 것입니다.

왕의 명령으로 인해 모르드개와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재 위에 올아가 금식하며 울부짖었습니다. 이와 같은 행위는 하나님 앞에 내가 겪는 고통과 아픔에 해난 마음을 쏟는 슬픔과 잘못된 죄에 대한 회개와 하나님의 도우심과 구원하심을 간절히 구하는 기도의 모습입니다.

저와 여러분들, 그리고 교회가 이러한 하나님 앞에 겸손함과 믿음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있기를 원합니다. 이 시대에 우리 또한 이러한 모르드개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보인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부르짖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즉 마음을 찢으며 겸손함과 낮음으로 주님의 도우심과 죄에 대한 애통함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의 구원하심, 도우심, 역사하시는 손길이 시작됩니다. 이러한 기도가 축복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맞이할 운명을 알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궁궐 안에 있는 왕의 왕후로 있는 에스더였습니다. 에스더 곁에 시중을 두는 시녀들과 내시들이 왕후의 삼촌이 되는 모르드개가 궁궐 문 앞에서 옷을 찢고, 베옷을 입고, 금식하며 재 위에 앉아 지내고 있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 이유를 알지 못하는 에스더는 그에게 옷을 보내며, 굵은 베 옷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기를 권하였지만 모르드개는 듣지 않았습니다.

다시 사람을 보내 그 이유를 묻자 모르드개는 하만의 악한 계략으로 왕이 유대인들을 모두 전멸시키라는 명을 내렸다는 경위를 알리고 왕이 보낸 칙령을 에스더에게 전하며 부탁합니다. 그것이 8절입니다. “모르드개는, 수산 성에 선포된 유다 사람을 전멸시키라는 칙령의 사본을 하닥에게 건네 주면서, 에스더에게 그것을 보이고, 설명하여 드리라고 하였다. 또한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직접 어전에 나아가서, 왕에게 자비를 구하고, 최선을 다하여 자기 겨레를 살려 달라고 탄원하도록, 하닥을 시켜서 부탁하였다”

삼촌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직접 어전에 나가서 왕에게 최선을 다하여 유대 민족을 살려 달라고 탄원하라는 말을 듣고 처음에는 고민합니다. 망설입니다. 그 이유를 11절에 “임금님이 부르시지 않는데, 안뜰로 들어가서 왕에게 다가가는 자는, 남자든지 여자든지 모두 사형으로 다스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법은 모든 신하들과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 백성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다만 임금님이 금으로 만든 규를 내밀어서, 목숨을 살려 주실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임금님이 나를 부르지 않으신 지가 벌써 삼십 일이나 되었습니다”

왕이 자신을 부르지 않은지가 30일이나 되었고 만약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도 나가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사형시키는 법이 있는데 자신이 청원하기 위해서 왕이 부르지 않았는데 나갔다가는 말도 꺼내보지 못하고 죽음을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된지 이미 5-6년이 된 시점입니다. 왕이 에스더에게 푹 빠져 있는 상황이거나, 매일 보지 못하면 견디지 못하는 시간이라면 다르겠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갈등하고 있을 때 모르드개가 에스더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말을 전합니다. 13-14절입니다. “왕후께서는 궁궐에 계시다고 하여, 모든 유다 사람이 겪는 재난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런 때에 왕후께서 입을 다물고 계시면 유다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라도 도움을 얻어서 마침내는 구원을 받고 살아날 것이지만 왕후와 왕후의 집안은 멸망할 것입니다. 왕후께서 이처럼 왕후의 자리에 오르신 것이 바로 이런 일 때문인지를 누가 압니까?”

모르드개의 말이 어떻게 보면 위협하는 말과 같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믿음을 도전하는 말씀인 것입니다. 모든 유대인들이 죽임을 당해도 에스더는 살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에스더는 왕후입니다. 유대인인줄 아무도 모르고 있습니다. 왕의 총애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르드개를 통하여 도전하는 도전이 민족을 멸망당할 이 위기의 상황 속에서 지금 내가 편한 곳, 안전한 곳,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기 몸만 생각한다면 그것이 망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과 선한 구원의 계획은 에스더가 나서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는 다른 사람, 다른 방법을 통해서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진리는 교만함 속에 있는 자에게는 겸손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름대로 교회에서 직분을 가지고 오랫동안 교회를 위해 섬기고 봉사할 때 어느 순간 “나 때문에 이정도 되었다. 내가 수고해서 이룬 것이다” 라는 교만한 마음, 더 나아가 “내가 아니면, 내가 없으면 안될 거다” 라는 오만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없어도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내가 아니라 어느 누구를 통해서 이루실 수 있습니다. 쓰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축복임을 알고 끝까지 겸손함으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 반면에 하나님께서 쓰시겠다고 부르시고 도전하는데 몸을 사리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 못해요, 할 수 없어요” 손을 내젔습니다. 인간적인 기준으로 볼 때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해 본적이 없고, 그만한 능력도 없다고 느껴지고, 지금 내 상황이나 형편이 맡아서 할 수 없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부르시어 사용했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했습니다. 모세도 “내가 누구이관대?” 라고 했습니다. 기드온도 “나는 가장 작은 자입니다. 가장 작은 지파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도 “나는 입술이 부정한 자입니다. 쓰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내 힘으로 하라고 부르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고 하나님께서 감당할 능력와 도움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부르심에 믿음으로 순종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떠한 분들은 나의 약함과 부족함으로 인해 겸손하게 사양하지만 대부분은 섬길 때 받는 스트레스나 어려움을 받지 않겠다는 즉 자신의 편안함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섬김의 삶을 살 때 진정 구원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천국가는 구원이 아닌 내 삶의 모습, 성품들이 섬김과 순종함 속에 다듬어져 가는 것입니다. 내가 희생과 섬김의 삶을 살 때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참된 성도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이 바로 이런 위기에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려고 하신 계획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즉 에스더가 왕후가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 일을 위해 택하시고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이 자리에 있는 것 우연히, 어쩌다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분명하신 뜻이 있고 사용하시기 위한 계획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부르심과 쓰시고자 하실 때 “아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라고 순종할 수 있는 믿음과 영적인 분별력이 가질 수 있기를 기도하기 원합니다.

Category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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