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교회 창립 47주년 가을 부흥회를 은혜 가운데 마쳤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시고 부어주시기 원하시는 은혜와 하늘의 축복을 받는 비결은 사모하며 준비하는 것입니다. 같은 말씀을 들어도 기도로 준비하며 마음으로 사모하며 말씀을 듣는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은 그 말씀 속에서 받는 은혜가 다릅니다. 그렇기에 사실 누구보다 가장 부흥회 가운데 가장 은혜를 받는 사람은 목회자인 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부흥회를 갖기 전에 준비해야 할 많은 일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도함 속에 교회를 향해 주실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을 깨닫기 간구하며 부흥회의 주제를 잡습니다. 이번 부흥회의 주제는 “교회의 소망”이었습니다. 교회가 이 세상의, 우리의 삶에 소망이 됨을 깨닫게 하시고,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향한 부어주심, 사용하심, 역사하심에 대한 소망을 주시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금,토, 주일에 말씀을 전해주실 목사님들을 기도하면서 선정하고 연락드리고 부흥회 주제를 알리고 계속해서 강사 목사님들께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주시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하게 전하실 수 있도록 성령의 충만함을 간구하는 기도를 매일 빠지지 않았고 새벽기도시간에 성도님들과 함께 중보했습니다.

고석진 목사님의 “교회의 소망이 되는 자들”이라는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순종했던 소수의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던 말씀을 통해서 다시한번 다수가 아닌 온전히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 믿음으로 행하여 놀라운 복음의 사명을 감당했던 교회의 소망이 된 소수의 성도들이 되기를 원합니다. 김태훈 목사님의 ‘사명’이라는 말씀 속에서 마음 깊이 남는 메시지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이 사람들보다, 이 세상의 어떤것보다, 너 자신보다 나를 사랑하느냐?” 라는 말씀 속에 라오스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잡혀서 감옥에서 손가락이 잘려도 여전히 복음을 전하는 작고 초라하지만 진정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간증이었습니다. 요즘도 제 손가락을 보면서 열 손가락이 다 있는 것이 웬지 부끄럽게 느껴지며 주님만 사랑하기 위해 내것을 내려 놓는 삶을 살기를 다짐하며 기도합니다.

부흥회를 위해서 보이게 보이지 않게 수고했던 많은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삼일간 일찍나와 연습하며 수고해 주신 찬양팀들과 찬양팀 저녁식사를 대접해 주신 분, 부흥회 꽃꽂이를 위해 헌화 헌금을 해 주시고 꽃을 장식해 주신 분, 부흥회 간식을 위해 도네이션해 주시고 섬겨 주신 분들, 창립 기념에 감사드리며 본인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성도님들을 위해 떡값을 헌금으로 전해 주신 분들 … 47년의 시간 속에서 자신의 편함과 이익, 섬김보다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희생하며 섬겨주신 분들에게 깊은 고마움과 하나님의 크신 복으로 채워 주실 것을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Category목회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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